한 세월, 하나님과 함께 걸어온 길 위에서
나는 그저,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어머니의 땀방울을 기 억하며 공부했고, 면양을 돌보며 국가와 이웃을 위한 길을 찾으려 했던 한 사람일 뿐이다.
돌이켜보면, 내 삶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. 가난한 소년이던 나는 우연처럼 건국대학교 축산학도의 길에 들어 섰고, 덴마크에서의 수련, 캐나다와 미국에서의 공부와 방 황, 그리고 학자의 길을 걷기까지… 모든 순간은 나의 의 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순례의 여정이었다.
나는 세상의 학문을 좇아 박사가 되었고, 교수로 학생들 을 가르쳤지만, 그 모든 지식과 직위는 결국 내가 누구인 지, 왜 살아야 하는지를 하나님 앞에서 되묻게 한 시간들 이었다.
- 5 -이 글은 단지 한 사람의 회고가 아니다. 부서진 나막신 에서부터 면양을 방목하던 뚝섬 제방의 풀밭, 서울 산동네 의 붕괴 위험 앞에서 돌을 날라 어머니의 축대를 쌓던 그 시간, 그리고 고향 땅에서 조용히 주어진 사명을 이루고자 마지막 면양을 돌보는 이 순간까지,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약속이었고, 하나님의 언약은 결국 실현되었음을 고백하고 싶었다. 이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도, 하나님께서 삶을 향 한 분명한 뜻과 섭리를 보여주시길 기도하며 이 글을 바 친다.
2025년 여름, 영종도에서 오상환 씀
저자 오상환
출생: 1938년 10월 28일생
■ 학력
1956년: 광주고등학교 졸업
1965년: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졸업 (제1기)
1966년 9월: 덴마크 Malling Landbrugskole (Diploma 수료)
1975년 8월: 미국 위스콘신대학교(University of Wisconsin) 대학원 박사(Ph.D.)
■경력
1979년 3월: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조교수 1983년: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
1984년 3월 ~ 1990년 2월: 생화학교실 주임교수 1987년: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임명
1992년 ~ 1993년: 대한생화학회 회장 1990년: 대한예수교 장로회 장로 장립
- 2 -2004년 3월: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
■ 가족
처: 정정숙 (간호사)
자: 오일빈 (미국 Yale대학교 정형외과 부교수) 녀: 오재인 (내과의사, 개인 병원 개업)
자부: 김에스더 (내과의사) 사위: 이정환 (판사)